오바이트가 헛구역질 속에 묻어나온다

끝내 토해내지지않는 드러운 기분을 떨쳐낼 수 없다.

 

시골에 한적한 마을

비포장도로에서 새롭게 깔린 포장도로가 깔려져 있고

도로도 확장이 되어 옛날 허스름한 집들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시대에 맞는 건축가가 고심해서 시골과 조화를 이루는 세련되고 아늑해 보이는 집들을 통일된 색감으로 차례대로 배열했다.

 

버스정류장 위치는 살짝 바뀌었는데 벽돌로된 정류소는 통유리로 바뀌었다.

 

뭐하러 벽돌 정류장을 유리로 바꾼건지.. 실수로 담을 무너뜨리 않고서는 자원을 낭비할 필요는 없었다

 

상추에 벌레먹은것들

 

난 도로가 확장되기 전으로 와있다.

구멍가게 앞집슈퍼는  장사가 잘되었다.

하지만 한번도 이 슈퍼앞에 물건을 싣고  오는 큰 차들은 본적이 없다.

장사가 잘되지 않아서 가끔은 껌도 과자도 눅눅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사람도 붐비는것이 마치 오일장 시작하자마

아이들만이 모이는 장소 였다. 바람은 살랑 살랑 아이들과 어우러지게 놀고 있었다.

슈퍼아줌마도 오늘은 모처럼 기분이 좋으신지 어금니 금이빨까지 드러내면서 웃으신다.

 

나는 앞에 경운기가 오는것을 보고 좁은길가에서 혹시 내가 오른쪽 개울가로 떨어지지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달리던 걸음을 움추렸다. 내이마는 주름잡히고 고개는 땅을 내려다보는데 눈동자는 이미 하늘을 찌르듯 겁먹은 표정으로

경운기에 탑승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려고 조마조마하게 올려보고있다.

햇빛이 가려 안보이는 것이 아마도 그쪽이 동쪽인가 보다.

 

지금 이 아이는 악몽을 꾼것이다.

악몽에서 깨어보니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게 흘러가는데 이 아이는 아직 현실속에서도 악몽에 시달리는듯

잔뜩 긴장한 얼굴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것이다.

바로 앞에 다가오는 경운이와 그 앞에 탑승자들에게.

지금 이 아이가 가고 싶은곳은 아마 저 100m이내에 보이는 건초 지푸라기가 2m80cm정도 높이로 보이는 저곳 사이어딘가 쯤일터

가까이에서 본다면 조금 더 높겠지만.. 저 아아니는 저 노르스름한 따듯해 보이는 색상과 푹식해보이는 저 촉감을 느끼면서

해가 질때까지 안식을 취하고 싶을뿐이다. 잠시라도 이 악몽에서 벗어날수 있다면!!

 

누군가의 그림자가 몰려온다.

그림자는 검은색과 비슷하다.

검은색이 나에게 가까이 온다.

타켓이 나일거란 짐작이 든다.

그럴수록 바짝긴장이되어

입이 말라버리고는 이내 얼어버려

몸이 급하게 차가워 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온 그림자는 나를 집어 올렸다

재빠르게 이동을 하는 바람에 나는 그만 기절을 해버렸다.

그 빠르기는 기억이 안날정도로 엄청난 속도였는데 아프거나 그런느낌은 아니었다.

내가 기절후 눈을 떴을때는..

 

여기는 어느 방이었다.

조금한 화장대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가득차 있는 화장품으로 봐서 여성의방이었다.

핑크색 커튼의 핑크색 가방들..아마도 이곳은 여자의 방이 틀림없다.

내가 어째서 이곳에 와있는거지..

집안은 조용하다. 나 혼자 있을거란 지각은 10가량 지속되고 고요함에서 드러났다. 아니 안정된 공기의 흐름이다.

그림자는 없었다. 어디론가 홀연히 바람과 흩어진건지 어쨋든 이곳에 지금 없는것이 틀림없다.

내몸이 달라졌다. 입고있는옷.. 누가 입힌건지는 몰라고 거울을 봐야할것같다.

전신거울 앞에선 나는..이 얼굴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분명한건 이집에 사는 주인 얼굴이고 나는 지금 그 다른 나라세계에 나온것이 틀림없다.

더이상 그런공포와 헛구역질이 나오는 세계에 내가 없다는 뜻이다

이곳에 만족하고 순응하며 살아나가도 된다는것이다.

 

너무 만족스럽다.

출출하다

이내 이 사람몸중 뇌에 저장되어있던 메모리를 사용해 치킨집이 어디있는지도 알고 어느곳에 현금과 카드가 있는지도 안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행동 할 수 있는 완젼체가 되었다.